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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태어나서 처음 했던 말이 죄송합니다라는 유즈루는 8살에 첫 도게자를 경험합니다. 그때 느낀 짜릿한 경험은 사과를 잘하면 영웅이 될 수도 있다는 신념이 됩니다. 그 후 학생회 부회장 배구부 부단장 등을 거쳐 지금은 도쿄 사죄 센터의 소장이 되었습니다. 사죄 전문가가 된 것이죠.




어느 날, 유즈루를 찾아온 이 여자는, 노리코입니다. 야쿠자의 차를 부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보지만 다음 주부터 콜걸로 일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노리코의 의뢰를 받은 유즈루는 아쿠자의 집을 찾아가게 되죠. 만난 지 40초 만에 도게자를 하며 용서를 빌지만 야쿠자를 상대로 도게자만으로 해결될 리가 없죠. 그러나 그 어려운걸 유즈루는 해냅니다. 어릴 때 멋대로 커서 사과 같는 걸 몰랐던 노리코는 유즈루처럼 사과의 짜릿함을 느꼈는지 유즈루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합니다. 




도쿄 사죄 센터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개노답입니다. 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찾아올 필요도 없었겠죠. 이번에 유즈루와 노리코를 찾아온 사람은 이혼한 연예인 부부입니다. 아들의 폭행사건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 때문에 찾아온 것이죠. 아버지가 준비한 사과 기자회견은 가식적인 연기와 결혼 발표였죠. 유즈루가 급하게 사과기자회견을 컨설팅해주게 되죠. 하지만 실제 기자회견에서는 마이크를 래퍼처럼 들고 힘을 빼도 너무 빼버린 발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 결국 결혼 발표도 해버립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게 되죠. 엄청난 기모노와 함께 공연 홍 보도해버립니다. 어머님 소속사가 약국인가?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질 때 가해자가 사과를 하며 일단락 짓는 게 유즈루의 계획이었으나 폭행을 저지른 '엘리트'도 대단했습니다.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순간, 노리코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사과의 본질이죠. 그런데 폭행 사건에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먼저 시비를 건건 피해자 A 씨였고, 언론에선 누구도 이 이야기를 다뤄주지 않았었죠. 




다음으로 사죄 센터를 찾은 사람은 영화 제작자였습니다. 새로 제작한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 나와선 안 될 사람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만탄왕국의 황태자입니다. 만탄왕국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도, 꼬치구이를 먹는 것도, 왕족을 촬영하는 것도 금지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문제가 문화부 장관이 추태를 부리고




외교문제로 커지게 됩니다. 만탄왕국은 세계 3대 면화 생산국으로 일본은 만탄왕국에서 대부분의 면화를 수입하는 입장이었죠. 일본은 생리대 값이 폭등하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과연 유즈루와 총리는 진심 어린 사과로 만탄왕국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요?




영화 사죄의 왕은 사과를 해야 하는 의뢰자들이 유즈루와 노리코를 찾아와 그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사과를 하는 과정을 각각의 에피소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과 문화를 풍자하고, 진심 어린 사과란 무엇인가? 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죠. 타국민의 역사와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자기중심적인 사과를 비판하고는 있지만 저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피해 국가를 조롱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만탄왕국의 문화를 비상식적으로 그렸기 때문이죠. 만탄왕국이 면화 수출을 막으며 압박하지 않았다면 사과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사과의 방식, 이런 기술적인 사과가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진정한 사과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불리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고란 무엇일까요? 피해자에게 직접 그리고 진심으로 하는 것이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꼭 봐야 할 일본 영화 사죄의 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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