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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주인공은 개그맨 이용식 씨네요. 뽀식이 아저씨 이용식 씨가 어느새 환갑이 넘었고 42년 차 코미디언이 되엇네요. 저에게는 이용식 보다는 뽀식이 아저씨로 더 기억에 남는 사람인듯 하네요.
이용식 씨는 당시에는 오디션이라는 개념 조차 없던 시절이었는데 MBC 코미디 탤런트 1기에 합격을 하고 <웃으면 복이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에서 빠지면 섭섭한 사람이었죠.
당시 인기를 뽀뽀뽀에 같이 출연한 김혜영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본에 디즈니랜드가 생기고 뽀뽀뽀가 초청을 받았을 때인데 이용식 씨와 함께 다니면 자신까지 스타가 된 기분을 느낄 정도라고...
최양락은 이용식 씨를 24시간 내내 개그맨으로서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프로정신과 코미디를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선배님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용식 씨가 한창 뽀뽀뽀로 인기를 얻을 당시, 결혼한지 8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난히 아이를 좋아했던 이용식 씨였기 때문에 마음 고생도 심했고 이혼의 위기까지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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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기적적으로 태어난 딸 수민이...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웠겠습니까? 그런 아빠를 딸도 무척이나 사랑했다고 합니다. 심근경색으로 수술대에 올랐을때 수술실에 몰래 숨어 아빠를 위해 기도했던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딸이) 결혼은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거지만 결혼식 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이 들 것 같아요. 딸이 결혼한다고 그러면 딸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딸이 시집간다고 생각하면 표정 관리가 안 돼요.
아빠는 내 말에 ‘아니야. 안 돼.’라고 해 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내가 얘기 하면 다 맞아 하면서 공감하고 같이 슬퍼해주고, 같이 웃어주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런 아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이용식 씨는 어느 자리를 가도 서열이 높은 코미디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찍 도착해 대본을 보는 이용식 씨, 방송국 스텝과 방청객을 챙기며 현장 분위기를 좋게만드는 노하우... 이러한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온 힘이 된 것 같네요.
하지만 60대의 개그맨이 설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인건 사실...지금은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위로갈 될 수 있는 개그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게 이용식 씨의 생각입니다.
죽는날까지 개그맨으로 살겠다는 코미디에 대한 진진한 그의 태도, 선배 개그맨 앞에서 가장 자신을 내려놓고 재롱을 떠는 모습에서 언제나 현역 개그맨이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천직인데 하늘이 준 직업을 왜 스스로 내려놔요? 난 끝까지 날 좋아하는 분이 한 분이 있을 때까지 나는 이 (코미디) 연기생활을 하면서 갈 거예요. 나는 세상 떠나서까지 코미디언으로 남고 싶어요.
<사진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