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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언제 한번 봐야지 했는데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는데 우병재가 시국 버스킹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유병재는 좋은 말이나 교훈을 주려고 이 자리에 섰다기보다는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러 나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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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는 현재 방송작가와 연기자, 예능인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회의실에서 하는 이야기가 연예인들 욕을 많이 하고 연기자는 작가 욕을 그렇게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보고 들은 게 있어서 자기는 그렇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정신 차려보니 작가로 일할때는 연예인을 욕하고, 배우일 때는 연기자를 욕하는 자기모순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공개 후 백만 뷰 돌파했던 문제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미국 스타일의 스탠딩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풍자가 있는 좋은 내용이었고 듣는 사람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주는 유병재에게 환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1번을 지지했던 유병재의 아버지, 지지한 이유는 단순히 아들과 그 후보가 같은 대학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병재는 아버지와 같은 이유로 대학을 자퇴를 했다고... 그리고 어머니는 그분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셔서 유병재는 화가 났다고 합니다. 남을 함부로 동정하는 거 아니라며, 그분 뒤에서 마치 누군가가 조종하는 것도 아닌데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라, 어머니는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시아버지 병수발들고 생활고에 힘들었기에 어머니가 더 불쌍하다고...
조카에게 받아쓰기 가르쳐 주는 장면은 더 속 시원합니다. 빨래하다 할 때 빨은 발이 아니고 빨이다 빨갱이 할 때 빨~! 등 민감한 예시를 들면서 조카들에게 맞춤법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유병재만이 할 수 있는 돌려까기의 진수였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왜 해야 된다는 조카의 질문, 좋은 대학, 좋은 친구, 좋은 회사까지 이어진 조카의 질문의 종착지는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되지"로 가면서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SNL이 한때 풍자와 비판으로 엄청나게 활약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없어졌고 방송인은 물론 일반인도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바꿀 기회가 왔고 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병재의 이번 시도는 너무 좋았고 스탠드 업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정말 통쾌했고 유병재의 오늘만 살자라는 신념 계속 이어가길 응원하겠습니다.
<사진 = 말하는대로>